음악극 캐롤 '테오' 역 배우 최시우 인터뷰

2024-05-01

이번 작품 ‘캐롤’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셨나요? 

‘캐롤’에서 죽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신념에 가득 찬 신부, 테오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점을 중점으로 캐릭터를 연기하셨나요?

저는 인물 인생의 중요한 사건, 유년 시절, 직업을 중점으로 인물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제가 맡은 ’테오‘라는 인물은 이 부분이 너무 명확해서 다른 인물보다 편하게 인물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외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인물의 자세, 걸음걸이, 습관을 만들고 제 연기에 입히는 작업을 했습니다!


’캐롤’에 참여하게 된 과정은? 

대학 시절 여러 연극제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연극제에서 감사하게도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캐롤’ 제작사 대표님에게도 제 이야기가 들어가게 되었고, 대표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사전 미팅을 하고 이후 오디션을 보고 연출님도 좋아해 주셔서 당당히 합격 통보를 받고 음악극 ‘캐롤’ 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캐롤’에서 특히 어려웠거나 도전적이었던 부분이 있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번에 맡은 역할의 직업적 특징이 강하다 보니 이 부분에 다가가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실 무교인데 ‘테오’ 덕분에 천주교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신부와 사제의 차이, 사제와 구마 사제, 구마 의식 등등 이런 부분에서 다양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검은사제들 영화가 다시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저랑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 박훈규 선배님이 가톨릭 전공생이셔서 많이 배우면서 인물에게 다가갔습니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관객분들에게 분명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지만 항상 관객분들에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배우로서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관객분들이 오셔서 사유하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들이랑 작품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로써 직접 말씀드리면 관객분들께서 저의 프레임에 맞춰서 ‘캐롤’을 보실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저희 작품 음악극 ‘캐롤’은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루고자 합니다. 하지만 너무 ‘사랑’에만 초점을 두지 마시고 극의 다양한 매력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저는 사실 학창 시절에는 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 제게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꿈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고등학교 때 학교마다 1학년을 대상으로 동아리 전체가 반을 돌면서 동아리를 홍보했습니다. 

범죄 수사 동아리, 생명과학 동아리, 연극반 등등 이렇게 많이 있었는데 당시에연극반 선배가 저한테 오셔서 ‘너 연기 잘하겠다! 들어와!’ 해주셔서 그때 연극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엄청 대단하게 연극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극반 활동을 계속하며 학기 중에는 방학 공연 대본 작업도 하고 방과후에 대학교 연극 공연도 보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학에는 연극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극과 사랑에 빠지면서 ‘난 배우가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 연극반 선배 덕분에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끼가 있으셨나요?

저는 사실 끼가 엄청 많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학창 시절 끼가 많은 친구들은 장기 자랑에 항상 나가고 밴드부를 하고 인기가 엄청 많고 이런 친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으로는 장기 자랑에 나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고 항상 그런 친구들을 동경하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도 제가 배우를 꿈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 놀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나요?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정확한 계기가 있는 거 같진 않습니다. 

매일 그냥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했고,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진하다 보니 어느새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제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무대 위에 설 때는 어떤 기분인가요?

사실 무대라는 공간은 항상 두렵고 용기를 내야 걸어갈 수 있는 깜깜한 터널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절대 포기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무섭고 두려운 공간이기에 더욱 연습에 매진하고 대본을 붙잡고 있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항상 극장에 제일 빨리 가서 오늘 공연하는 연기를 복기하고 리마인드하고 동료 배우들과 합을 맞추고 공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공연 10분 전에 혼자 속으로 주문을 외웁니다. 이렇게 공연을 시작하면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매회 공연마다 저만의 루틴을 꼭 지키는 편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연출 겸 배우로 참여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학교 안에서만 작품을 하면서 제 안에서 뭔가 답답함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보니 그 때의 답답함은 저라는 사람을 세상 밖으로 나가서 시험해 보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당시 시험해 보기 위해서 연극제를 찾아보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친구들을 구하고 교수님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처음으로 저를 세상 밖으로 보내 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연극제에서 4관왕을 하면서 학교에 금의환향했던 기억이 있어서 상당히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저는 작품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믿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작품이 정말 동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인가, 나아가 미래를 향한 담론을 내포할 수 있는 작품인지 항상 생각합니다. 

그 기준으로 작품을 보고 대본을 읽고 진심으로 작품의 메시지가 마음에 들어올 때 작품을 선택합니다.


캐릭터에 몰입하는 비결이 있다면?

특별한 비결은 없는 거 같습니다. 

매 작품마다 처음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낍니다. 처음보는 인물과 스토리를 만나기 때문에 인물과 작품이 제 삶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방에 작품과 인물에 관한 사진을 많이 걸어두고 항상 리마인드 합니다. 혹은 인물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인물의 삶과 비슷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다보면 어느새 작품과 인물이 제 삶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게 작품 시작과 끝까지 최대한 많이 친해지도록 노력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한 분만 딱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사실 저는 좋아하는 배우 선배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승우 선배님, 김성철 선배님, 조정석 선배님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우상 같은 존재입니다. 저도 앞선 선배님들처럼 매체와 무대를 활발히 오가면서 대중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선배님들을 보면서 항상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은?

저는 아직 열정이 넘치는 신인배우이기 때문에 욕심이 많습니다. 정말 다양한 인물과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배우 ‘최시우’ 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역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배우로서 꿈꾸는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제가 항상 꿈꾸는 것은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하는 것입니다. 분명 어느 순간에 정말 힘들고 지칠 것이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때가 오겠지만 그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버티면서 배우를 하루하루 더 해나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최시우’에게 행복이란?

사실 저에게 행복이란 큰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저는 일에 대한 욕심과 프라이드가 강하기 때문에 삶의 행복도 일에서 오는 거 같습니다. 

제가 행복 할 때는 동료 배우들이랑 정말 행복하게 연습할 때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하려고 할 때 친한 배우들과 술 한잔할 때.. 이런 순간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정진하다 보면 그 소중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기대감 또한 저한테는 큰 행복입니다.


독자분들께 한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열정 가득한 신인 배우 ‘최시우’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 분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올바르게 살아가면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